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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콜라보레이션


덴마크의 텍스타일 디자인 회사인 Kvadrat는 외부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합니다. 다른 회사들이 디자이너나 아티스트의 이름을 이용해 시장에서 이목을 끄는 반면, Kvadrat는 마음이 맞는 크리에이터들과만 작업을 진행합니다. “저희는 아주 좋은 갤러리나 출판사와도 같습니다.” 회사의 2대 CEO 겸 소유주인 안더스 비리엘이 말합니다. “저희는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할 때 마케팅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생각하죠. 그래서 저희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특정 언어를 찾습니다. 공유 가치를 찾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Kvadrat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의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지금까지 미나가와 아키라, Maharam Design Studio, 폴 스미스, 라프 시몬스, Ronan and Erwan Bouroullec 등이 함께했습니다. 이러한 독립 크리에이터들이 회사의 내부 제품 개발팀과 함께 일하며 텍스타일의 기술적, 예술적 경계를 확장하고, Kvadrat가 현대 문화의 정점에 이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Kvadrat는 조각, 그래픽 디자인, 패션 등 전통적인 텍스타일 디자인 외의 경력을 지닌 이들과 함께 작업함으로써 동시대의 디자인 시장에서 보기 드문 다양성으로 컬렉션을 가득 채웁니다. 

“라프와 저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아주 비슷했어요. 현대 문화와 예술에 대한 취향도 똑같았죠. 라프는 완벽한 파트너였어요.” 안더스는 시몬스(현 Calvin Klei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Jil Sander의 아트 디렉터로 일하며 Kvadrat의 텍스타일을 작업에 사용하기 시작하던 때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것을 돌아보며 그와 같이 말했습니다. “라프는 저희가 함께 진행하던 작업에 점점 더 열정을 보였죠. 저희 일에는 그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Kvadrat는 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의 탁월한 스타일 감각을 가정으로 가져오는 일을 시도했습니다. 시몬스는 업홀스터리에 쓰이는 평범한 플랫 우븐 텍스타일 대신 텍스쳐가 풍부하고 정교하게 구현된 디자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과감한 색상의 스트라이프와 그래픽 위브의 블렌디드 울을 이용해 가구에 뛰어난 퀄리티와 새로운 촉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안더스는 1968년 창업 이래로 Kvadrat 성공의 열쇠는 혁신이었다고 말합니다. 덴마크 동부 항구 도시인 에벨토프트에서 그의 아버지가 에를링 라스무센과 공동으로 설립한 Kvadrat는 높은 품질의 업홀스터리 텍스타일 포트폴리오로 금세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나나 디첼, 핀 율, 니나 코펠 등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며 Kvadrat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디자인 문화에 깊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Kvadrat의 텍스타일은 가정뿐 아니라 공항과 시 건물,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덴마크 국유 철도의 열차 등 공공장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덴마크인의 생활에서는 20세기 중반의 현대 가구와 건축이 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저희는 모드 20세기 중반 클래식풍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안더스가 덴마크의 디자인 문화를 간단히 소개하며 이야기합니다. “전국적으로 중산층 가정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양식입니다. 이는 지금 저희 비즈니스에도 물론 중요한 부분입니다. 덴마크의 디자인에는 겸손함과 평등주의가 있는데, 그것은 Kvadrat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Kvadrat는 덴마크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전 세계 약 25개국에 지사를 두고 항시 약 3,00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더스는 이것이 그의 아버지가 시작한 비즈니스의 자연스러운 발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역사적으로, 저희는 실험적인 문화를 지닌 회사입니다. 사실 과거에 저희가 만든 물건 중 다수는 팔릴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탐험과 창조를 위해서 했죠. 그것이 저희를 북유럽의 한 회사에서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희 강령의 중요 지침인 혁신으로 더 멀리 나아가려고 합니다.”

큰 성장을 거두었음에도 여전히 Kvadrat의 심장에는 장인정신이 남아 있습니다. 안더스는 이를 디지털 세상과는 동떨어진 넓은 문화적 변화의 영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희는 원자재에 관해, 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관해, 실제 제조 공정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온라인 세상에 대한 해독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그가 말합니다. 또한, 기술 발전이 제조 공정을 발전시켰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공예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 시설 중 일부는 수작업에 많이 의존합니다. 특히 작은 규모로 작업을 진행하거나 특별한 원사를 개발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수공업은 아니지만, 잃어버린 수직기의 의미를 되찾는 것입니다.”

물론 울이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촉감과 품질로의 이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내구성, 자연적인 보온과 냉각, 형태 유지, 방염, 얼룩 방지 등의 특성을 자랑하는 천연 섬유인 울은 좌석이나 쿠션, 카펫 등 오래 가는 표면에 이상적입니다. “저는 울을 신비의 섬유라고 부릅니다.” 안더스가 말합니다. “울이 요즘 발명되었다면 큰 화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모든 합성 섬유의 성능을 능가하는데 자연의 작품이라니 놀라운 일이죠.” 보다 넓은 패션계에서와 마찬가지로, Kvadrat는 약 70%의 텍스타일 제품을 울 또는 울 블렌드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시즈널 컬렉션에 천연 섬유를 사용함으로써 그 이점을 소비자와 디자인 산업 모두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5년 동안에만 울 사용량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안더스가 말합니다.

 

Kvadrat의 앞날에는 어떤 미래가 놓여 있을까요? “저희 회사를 재능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예술계와 디자인계에 기여하는 것은 Kvadrat의 의무라며 안더스가 이야기합니다. “저희는 이 일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예술인을 지원하는 일은 가업으로써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유명한 디자이너뿐 아니라 신인 디자이너를 위한 자리도 반드시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저희가 혁신을 계속해 나가고 앞으로도 문화계에 기여한다면 더욱 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